두산 베어스가 7전4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올렸다. 한 번만 더 이기면 21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으로 올라서게 된다.

두산은 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방문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6-0으로 완승했다.

선발 등판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가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운 보우덴은 7과 ⅔이닝 동안 136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볼넷 4개만을 내주고 11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보우덴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탈삼진(종전 139개·10탈삼진) 기록이다. 보우덴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보우덴은 “한국시리즈는 내 야구 경력에서 가장 큰 경기”라며 “이런 열띤 분위기가 아드레날린을 분비해줬다”고 말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NC와 0-0으로 맞선 5회초 NC 선발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최금강의 시속 139㎞ 높은 직구를 노려쳐 우월 담장을 넘긴 솔로포였다.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승(93승) 기록을 세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안방 잠실구장에서 치른 1, 2차전에선 각각 1-0, 5-1로 NC를 꺾었다. 4차전은 2일 오후 6시30분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유희관, NC는 재크 스튜어트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