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후보자만 1000여명 달해
PEF의 기업 투자가 늘면서 전문경영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CEO뿐만 아니라 CFO(재무), COO(운용), CDO(개발), CMO(마케팅) 등 PEF가 원하는 경영진의 전문 영역도 분화되고 있다.

PEF들의 기업 경영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PEF가 선호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주로 국내외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CEO와 CFO를 찾았다. 최근엔 40대 초·중반의 젊은 대기업 임원이나 부장급 실무자들이 인기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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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도 과거엔 재무·회계 역량을 많이 따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획과 전략, 해외 투자 역량을 중시하고 있다. 일부 PEF는 CEO와 CFO를 수평적인 관계로 만들어 이들이 서로 협력·견제하도록 한다.
성과를 검증받은 C-레벨 임원들은 아예 PEF의 고정 경영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 세계 2위 자동차공조회사인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이인영 대표는 코아비스 대표직을 수행하다가 지난해 7월 한온시스템으로 영입됐다. 두 회사 모두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가진 회사다.
김태호/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