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과 항만산업 분야 유력인사들이 부산에서 시장의 변화를 전망하고 새로운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11월 3일부터 4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가 그 무대이다.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4번째 여는 이 콘퍼런스에는 600여명에 이르는 국내외 인사가 참가해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라는 주제 아래 해운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각 분야의 전략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산티아고 가르시아 밀라 국제항만협회 총재의 기조연설에 이어 ▲ 항만 간 협력 ▲ 글로벌 신 물류체계에 따른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시장 전망과 대응전략 ▲ 해운시장 전망과 항만업계의 미래 ▲ 선용품산업의 현재와 미래 등 6개 세션으로 나눠 해당 분야의 유력인사들이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과 로스앤젤레스항만청장 등 주요 항만의 운영 책임자, 글로벌물류연구소·씨인텔·드류어리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의 고위 인사 등이 세션 발표자로 나선다.

'글로벌 물류지도 변화와 대응전략' 세션에서는 경쟁 관계인 파나마운하청의 호르헤 키하노 청장과 수에즈운하청의 나기 아민 이사가 토크쇼 형식으로 운영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어서 선사와 항만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 개막에 앞서 2일에는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부산, 독일 함부르크, 미국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중국 선전 등 주요 항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협의체인 '체인 포트' 모임이 열린다.

이 모임에서는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항만'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해운동맹의 선박 대형화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오후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는 팀 파워 드류어리 해운물류본부장과 앨런 머피 씨인텔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한진해운 사태의 분석과 향후 해운시장 전망에 관해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항만공사는 3일 파나마운하청, 아제르바이잔 바쿠항만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다.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각국의 정책 당국과 해운항만물류업계가 출혈경쟁을 멈추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동반성장과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 최신 경영기법 등을 공유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