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37억5000만유로를 기록해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또한 2위 미국 DFS그룹(56억8300만유로)과의 매출 격차를 2014년 2억1500만유로에서 2000만유로(250억원)로 크게 좁혔다고 전했다.
1위는 56억83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듀프리였다. 듀프리는 2014년 5위였던 미국 월드듀티프리(WDF)를 인수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4위에 오른 프랑스 LS트래블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35억7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이에 3위 롯데면세점과의 격차를 2014년 4억3500만유로에서 1억8000만유로로 좁혔다.
무디리포트는 "세계 면세시장이 대형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자 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면세점 중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2억8600만유로를 기록해 2014년 7위(18억7700만유로)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0위권에선 7위를 차지한 태국 킹파워그룹이 3계단 상승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였다.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킹파워는 2015년 전년 대비 매출이 67% 급증한 19억7100만유로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세계 1위 면세 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 2020'을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월드타워점이 특허(사업권)를 잃고 올해 상반기 문을 닫아 올해 2위 등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세계 2위, 나아가 1위에 오르려면 월드타워점 재개장이 꼭 필요한 만큼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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