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경남부산본부(본부장 윤보훈)는 준공 후 15년 동안 닫혀 있던 밀양댐(사진) 정상부를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지난 5월 밀양시와 K-water가 체결한 '밀양댐 주변 관광 명소화사업'의 일환이다. 밀양호 주변 생태탐방로(약10㎞)를 비롯한 물놀이장 조성, 짚라인 설치 등을 기본 구상(안)으로 하는 명소화사업의 첫 단추인 셈이다.

개방 구간은 댐 좌안 입구에서 댐 정상길을 지나 여수로까지 왕복 약 1㎞, 개방시간은 3~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11~2월은 1시간 단축된 오후 4시까지다.

밀양다목적댐은 K-water가 1991년 착공해 2001년 11월에 완공했다. 밀양시, 양산시, 창녕군 등 지역에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공급과 홍수 예방 및 관광 지원화를 위해 지어졌다.

특히 밀양댐은 기존 댐과는 달리 수몰지역에서 키운 수목으로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했다.
밀양댐은 용수공급능력 7300만㎥, 홍수조절능력 600만㎥, 수력발전량은 연간 700만kW/h로 약 16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밀양시, 양산시, 창녕군 등 50만 명의 주민들에게 연간 5080만㎥의 생활용수와 1310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윤보훈 K-water 경남부산본부장은 “이번 댐 정상부 개방으로 다목적댐 고유목적인 이수와 치수의 기능을 넘어 관광과 힐링이 함께하는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