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SW 공교육...사교육 부담·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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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가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나섰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습니다.선행 학습을 위한 사교육이 범람하고 있는 데다 전문교사와 장비가 부족하고 교육 실효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임원식 기자입니다.<기자>소프트웨어 시범 교육을 하고 있는 서울 이태원의 한 초등학교.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들을 묻자 저마다 작은 대안들을 내놓습니다.프로그램 제작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알고리즘 수업으로, 마치 스무고개 하듯 문제 하나를 풀면 이어지는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는 식입니다.[인터뷰] 디라라 / 초등학생"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게임)들을 봤는데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정부는 오는 2018년 중학교 34시간, 이듬해 초등학교 5~6학년 대상으로 17시간 동안 소프트웨어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겠다는 계획.어릴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높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가 달린 4차 산업시대를 이끌 인력들을 양성하겠다는 취지에섭니다.[인터뷰] 최양희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 저희가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일찍부터 광범위하게 하고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사회가 창의적인 인재로 넘쳐나게 되면 경쟁력이 있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게 되겠죠."그러나 시작 전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선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들이 더 크게 들립니다.정규과목 편성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부담도 문제지만 믿고 맡길 만한 전문교사나 장비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유치원과 사설 학원 등을 중심으로 이미 열풍으로 불리는 `코딩 사교육` 부담은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인터뷰] 최다정 / 학부모·서울 성북구"국영수도 할 게 많은데 (소프트웨어 교육 시행으로) 학원 쪽으로 엄마들이 강제로 애들을 보내다 보면 부담도 되고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또 입시 위주인 우리의 교육 제도는 그대로 둔 채 소프트웨어 교육에 나설 경우 기대 만큼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이나 탐구 능력 향상이 이뤄질 지도 의문입니다.[인터뷰] 클라우스 슈밥 / 세계경제포럼 회장"(소프트웨어 공교육은) 최소한의 것만 가르칠 거라 봅니다. 그보단 탐구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창조적인 경제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가르침을 받기 보단 스스로 탐구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제2, 제3의 잡스 출현을 기대하며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교육에 앞서 어떤 인재를 길러낼 것이며 또 어떤 방향으로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 청사진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임원식기자 rya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힙합의 민족2 맹기용 “때민듯 매끈해”…남자의 품격 ‘인기폭주’ㆍ‘와사비테러’ 오사카서 또 한국인 봉변…일본 여행객 ‘혐한’ 주의보ㆍ친구 살해한 사우디 왕자 처형 "왕족도 예외없어"ㆍ구미공단 스타케미칼 폭발, “공장뚜껑 수백미터 날아가” 아수라장ㆍ`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홍종현, 백현-지헤라 죽음에 "은아, 순덕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