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국 파트라 대표 "5년 걸려 만든 몸 편한 의자, 70개국 수출하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움직임 따라 좌판·등판 연동…매출 7%를 R&D에 투자
최고 기능 위해 의자연구소 운영
낮은 인지도 극복하려 해외시장 개척 주력
지난해 150억원 수출…국내시장 공략 본격화
최고 기능 위해 의자연구소 운영
낮은 인지도 극복하려 해외시장 개척 주력
지난해 150억원 수출…국내시장 공략 본격화
2001년 일본 도쿄가구전시회. 한상국 파트라 대표(사진)는 떨리는 손으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가구 부품 하도급업체에서 시작해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파트라’ 브랜드를 단 기능성 의자 수출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금액은 2000여만원에 불과했지만 국내 가구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뚫은 것 자체가 이례적인 때였다.
첫 계약 후 15년이 지난 지금은 70여개국에 파트라 의자가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매출 중 50%가 수출에서 나온다. 해외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살아남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건 결과다. 차별화한 기능을 탑재한 기능성 의자가 파트라의 승부수였다.
제값 받는 브랜드 목표
한 대표는 12일 “보조 가구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R&D에 주력한 것이 파트라의 이름을 알리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의자 금속부품을 생산하던 철공·도금업체에서 시작한 파트라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기능성 의자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제값을 받는 ‘우리’ 이름으로 된 제품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제작 능력은 있었지만 완제품을 만들어 본 경험이 부족했다. 전문 연구인력을 모아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만 1년 이상이 소요됐다. 첫 자체 브랜드 제품인 ‘아미고’와 ‘스팅’을 출시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인지도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 전시회에 발이 닳도록 다녔다. 미국 유명 가구업체와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인지도가 조금씩 쌓였다. 한 대표는 “성능만 좋으면 인정받을 수 있는 해외시장을 우선적으로 개척했다”며 “올해는 국내 인지도도 높이고 중국 대기업과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D 경쟁력은 의자전문연구소
파트라는 ‘의자전문연구소’라는 기업 부설 전문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매출 대비 7%가량을 매년 R&D 비용으로 투자한다. 완제품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 금형만 70~80개를 개발한다. 한 대표는 “주력 제품인 ‘리브라’는 개발 기간 5년여 동안 총 15억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리브라’ 의자는 앉아 있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좌판과 등판이 연동해 움직인다. 파트라는 리브라의 설계 디자인 등을 포함해 각종 실용신안·디자인·특허 등 80여건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고품질의 차별화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고집이 반영된 결과다.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미국가구생산자협회품질규격(BIFMA)·유럽표준규격(EN) 등 국내외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국내 B2C 시장 공략
최고급 기능성 의자를 수출해온 파트라는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파트라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개당 30만~40만원에 이르는 고기능성 의자에 대한 일반 수요가 많지 않아서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리브라의 보급형 모델 ‘마린’을 출시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도 점차 고기능성 의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파트라 알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첫 계약 후 15년이 지난 지금은 70여개국에 파트라 의자가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매출 중 50%가 수출에서 나온다. 해외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살아남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건 결과다. 차별화한 기능을 탑재한 기능성 의자가 파트라의 승부수였다.
제값 받는 브랜드 목표
한 대표는 12일 “보조 가구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R&D에 주력한 것이 파트라의 이름을 알리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의자 금속부품을 생산하던 철공·도금업체에서 시작한 파트라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기능성 의자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제값을 받는 ‘우리’ 이름으로 된 제품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제작 능력은 있었지만 완제품을 만들어 본 경험이 부족했다. 전문 연구인력을 모아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만 1년 이상이 소요됐다. 첫 자체 브랜드 제품인 ‘아미고’와 ‘스팅’을 출시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인지도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 전시회에 발이 닳도록 다녔다. 미국 유명 가구업체와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인지도가 조금씩 쌓였다. 한 대표는 “성능만 좋으면 인정받을 수 있는 해외시장을 우선적으로 개척했다”며 “올해는 국내 인지도도 높이고 중국 대기업과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D 경쟁력은 의자전문연구소
파트라는 ‘의자전문연구소’라는 기업 부설 전문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매출 대비 7%가량을 매년 R&D 비용으로 투자한다. 완제품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 금형만 70~80개를 개발한다. 한 대표는 “주력 제품인 ‘리브라’는 개발 기간 5년여 동안 총 15억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리브라’ 의자는 앉아 있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좌판과 등판이 연동해 움직인다. 파트라는 리브라의 설계 디자인 등을 포함해 각종 실용신안·디자인·특허 등 80여건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고품질의 차별화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고집이 반영된 결과다.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미국가구생산자협회품질규격(BIFMA)·유럽표준규격(EN) 등 국내외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국내 B2C 시장 공략
최고급 기능성 의자를 수출해온 파트라는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파트라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개당 30만~40만원에 이르는 고기능성 의자에 대한 일반 수요가 많지 않아서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리브라의 보급형 모델 ‘마린’을 출시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도 점차 고기능성 의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파트라 알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