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 계정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30만5000개에 이른다. 2011년 사업 시작 이후 5년 만에 계정 수 30만개를 돌파했다. 2012년 10만개를 돌파했고 2014년 20만개, 올해 30만개를 차례로 넘어섰다. 내년엔 40만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는 올 들어 8월까지 매트리스 부문에서 매출 1135억원을 거뒀다. 작년 연간 매출(1164억원)을 8개월 만에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 달성도 예상된다. 국내 침대 1위 에이스침대의 작년 매출(1927억원)과 맞먹고, 2위 시몬스의 작년 매출(141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코웨이가 빠른 속도로 매트리스 사업을 본 궤도에 안착시킨 비결은 렌털이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것과 위생 관리 서비스란 개념을 안착시킨 덕분이란 평가다. 코웨이는 수백만원짜리 침대와 매트리스를 월 2만~4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판매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 생활가전에만 적용했던 렌털 판매를 매트리스 시장에 들여왔다. 일시불 구입에 비해 부담이 적어지자 그동안 매트리스 바꾸기를 주저하던 사람들이 렌털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코웨이는 렌털로 팔면서 주기적으로 방문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매트리스 상태를 점검해 줬다. 교육받은 전문가(홈케어 닥터)들을 보냈다. 주기적으로 톱퍼를 바꿔줘 침대의 꺼짐 현상 등 불편함까지 잡아줬다. 사용자들에게 ‘매트리스도 관리받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줬다.
코웨이가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침대산업은 기존 침대 제조업체들과 렌털업체로 양분된 상황이다. 기존 업체들은 수천만원짜리 최고급 라인을 새로 내놓거나 전동 침대와 같은 기능성 침대로 맞대응 중이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직간접 고용 인원만 1100여명에 달한다.
코웨이는 올 들어 ‘오토매칭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방문판매 직원들이 사용자의 수면 습관과 체형, 체압 등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매트리스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렌털 사업의 특성상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홈케어 닥터’ 등 관리조직을 더 확대하고 매트리스 맞춤 케어 렌털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 매트리스 렌털 계정 수 40만개 달성이 목표다. 홈케어 닥터 인원도 현재 960여명에서 12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