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이메일을 받았다. ‘환상적’이라는 말과 함께 두 개의 느낌표가 찍혀 있었다. 발신자는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슐츠 회장이었다.
슐츠 회장은 ‘사이렌오더’가 한국에서 시작됐다는 한국말 외신기사를 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담당 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이것이 그대로 이 대표에게 전달됐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하는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시작해 다른 나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선보인 지 2년5개월 만에 이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 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IT의 역수출
이 대표는 어느 날 스타벅스 무교동 지점에 들렀다. 점심시간 직후였다. 대기줄이 너무 길었다. 이 줄을 보고 그냥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조사를 시켰다. 점심시간에만 평균 30~40명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해결책을 찾은 게 사이렌오더였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결제하면 대기인원이 줄고, 줄 서기 싫어 다시 나가는 사람도 감소할 것이라는 발상이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방문 전 또는 매장에 앉아서도 주문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통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정보기술(IT)에 익숙한 20~30대가 주로 사용한다. 사이렌오더 이용자 중 20대와 30대가 각각 41%, 45%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사이렌오더 주문 횟수가 가장 많은 매장은 20·30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점, 코엑스몰점, 강남비전타워점, 홍대역점, 타임스퀘어점 순이다.
슐츠 회장은 이메일만 보내지 않았다. 본사 IT 관련팀을 한국에 파견했다. 벤치마킹을 위해서였다. 팀은 미국으로 돌아가 2014년 12월부터 현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 영국 등으로 사이렌오더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스타벅스는 올해는 중국, 일본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기술의 진화
도입 당시 사이렌오더는 매장을 방문해야 가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주문 가능 지역을 매장 반경 500m로, 지난 2월부터는 반경 2㎞까지 넓혔다. 사무실에서 나오기 전에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곧장 받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8월부터는 음료뿐 아니라 샌드위치 등과 병음료, 원두도 사이렌오더로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사이렌오더는 진동벨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이렌오더를 이용해 주문하면 음료가 나왔을 때 앱에 푸시알림이 뜬다. 모바일에서 주문 메뉴가 준비되는 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 개선 덕에 주문 건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2개월간 사이렌오더를 통한 하루 평균 주문 수는 3만4000건으로 2014년 도입 당시(2000건)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를 뒤집는 판결을 내릴 경우 정부로부터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파는 비공식 시장이 월가에서 만들어졌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환급 권리를 헤지펀드 등 외부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위험분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상호관세 조치가 대법원에 올라간 이후 헤지펀드 등 일부 투자자들과 관세를 납부한 업체들 사이에서 관세 환급 권리를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거래에 따르면, 수입시 관세를 납부한 미국 기업은 관세 환급 청구권리를 사는 투자자로부터 환급금의 일부를 선불로 받는다. 관세가 철회될 경우 투자자가 나머지 환급금을 양도받는다. 반대로 관세가 유지될 경우에도 기업은 투자사로부터 받은 선불금은 가질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사는 아무 것도 받지 못한다. 이 같은 거래는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이 관세 부과가 대법원으로부터 취소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어떤 종류의 현금 흐름이든 탁월하게 활용하는 월가의 솜씨도 보여준다. 미국에는 소송 합의금이나 복권 당첨금과 같은 미래의 지급금을 매매하는 유사한 시장도 존재한다. 싱어송라이터였던 데이비드 보위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의 현금 흐름을 토대로 ‘보위 채권’을 발행해 판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뒤집힐 경우 1천억달러 이상의 환급금 발생으로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미국의 완구업체 키즈2는 최근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주민들과 덴마크의 반대에도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주지사인 제프 랜드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하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별장에서 기자들에게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린란드) 해안선을 따라 둘러보면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이 도처에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9년에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 2번째 임기중에는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발언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행보는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주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그린란드의 약 5만7천명 주민들은 자신들의 땅이 매각 대상이 아니며 3월에 주민투표를 통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압도적으로 반대해왔다. 덴마크 정부는 이 문제로 미국 대사를 여러 차례 소환했으며 덴마크 정보기관은 처음으로 미국을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3월 선거 이후 그린란드의 모든 정당 지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규탄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9월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군대가 독일, 프랑스 군대와 합동으로 지난 9월 그린란드에서 합동 군사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린란드는 EU 관할에 있는 지역임을 강조하는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2019년에 그린란드 매입 가능성을 언급할 때는 덴마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규모 부동
지난 주 실적 발표한 주가가 하락해온 나이키 주식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나이키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팀 쿡은 23일 미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서 나이키 주식을 주당 58.97달러에 나이키 주식 5만주, 금액으로는 약 3백만달러 어치(약 44억원) 매입했다고 밝혔다. 팀쿡은 2005년부터 나이키 이사회에서 수석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주식 매수는 지난 18일 나이키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기 마진율 하락과 중국 시장 매출 부진을 발표한 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뤄졌다. 나이키 주가는 12월 18일 실적 발표 이후 거의 13% 하락했다.공시 자료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으로 팀 쿡은 나이키 주식 약 10만 5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