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명실상부 국내 1위 보험사다. 하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의 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를 태국과 중국에 마련한 상태다. 1997년 태국에서 시작한 ‘타이삼성’과 2005년 진출한 중국합작사 ‘중은삼성’은 초기 안정적인 정착 단계를 넘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권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진출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지난 2월 태국합작사인 ‘타이삼성’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지난 2월 태국합작사인 ‘타이삼성’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1997년에 설립한 삼성생명의 태국합작법인 타이삼성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5년 말 기준으로 태국 수도인 방콕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7개 지점이 퍼져 있다. 특히 대부분이 현지 인력인 6000여명의 전속설계사 조직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타이삼성 매출은 2012년 436억원에서 지난해 730억원까지 성장했다.

삼성생명의 대표적인 해외 사업 중 하나인 중국법인 중은삼성은 지난해 매출이 9167억원으로 전년보다 네 배 이상 성장했다. 2005년 중국항공과의 합작으로 시작한 중국합작사는 지난 10년간 개인 채널 위주에서 벗어나 단체 및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에 진출하는 등 채널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보험영업의 지역 거점 확대도 꾸준히 이어져 2005년 7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톈진, 칭다오, 쓰촨, 광둥, 장쑤 등에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에는 저장성, 허난성 등에도 지속적으로 영업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해외 사업은 미래 성장기반 육성이라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진출한 중국과 태국 이외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