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KT에 대해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KT는 어닝 시즌을 맞이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수급 개선 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404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전분기대비 5%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본사 영업이익은 344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10~11월에는 KT의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유선 매출액,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가 모두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올해, 내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1~2분기 실적 시즌에 KT 주가가 각각 12~13% 정도 상승했다는 점, 외국인 기관 수급 동향을 감안 시 3분기 실적 시즌에는 KT에 대한 기관 매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상황이 KT에 긍정적으로 변화중인 점도 기대 요인이다. 통신요금인하, 단통법 수정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SKT 시장 지배력 전이 이슈가 정부 규제 방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규제 리스크가 감소하고 결합상품 규제 강화로 KT 유선 부문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동등 결합·동등 할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유선 시장점유율 변동폭 둔화 , 요금 경쟁 완화가 예상되는 점은 호재"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