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중 스파이 마타 하리가 투사라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엘료 새 장편소설 '스파이'

    한국 등 40여국서 번역출간
    이중 스파이 마타 하리가 투사라고?
    이국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춤으로 20세기 유럽 전역을 사로잡은 전설의 무희. 유행을 선도한 패셔니스타이자 권력자들과 숱한 염문을 뿌린 여성.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 협력한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군에 체포돼 총살당한 비운의 인물. 이렇듯 파란만장한 삶을 산 마타 하리가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에 등장했다.

    코엘료의 새 장편소설 《스파이》(오진영 옮김, 문학동네)가 번역, 출간됐다. 그의 신작은 《불륜》 이후 2년 만이다.

    코엘료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타 하리가 교도소에 수감돼 처형을 기다리는 동안 편지를 쓸 펜 한 자루와 종이 몇 장만을 요구했다는 사실에 착안해 마타 하리와 그를 대리한 변호사가 주고받은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소설은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연패한 프랑스군이 그 잘못을 희석시키기 위해 마타 하리에게 누명을 씌워 처형한 것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더해 여자가 대중 앞에서 옷을 벗고, 권력자들과 은밀한 관계를 가졌다는 ‘괘씸죄’까지 더해진다.

    코엘료는 마타 하리를 부당하게 희생된 사람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거짓에 맞서서 끝까지 의연하게 싸운 투사로 그려낸다. 작가의 집필 의도는 이런 구절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나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여자이고, 무엇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훗날 내 이름이 기억될지 모르겠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간 사람, 치러야 할 대가를 당당히 치른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BTS 공연 암표 사도 관람 불가능"…문체부, 경찰에 수사 의뢰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한 고액 암표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문체부는 11일 서울 광화문 일대와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과 관련해...

    2. 2

      예술품으로 걸린 상업 포스터… 프라하에서 만난 알폰스 무하

      홍보를 위해 제작한 포스터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요즘은 포스터에 담은 그림도 인기가 꽤 많다.19세기 말에도 비슷했다. 파리 거리에는 화려한 포스터가 빼곡했다. 극장이나 카페 그리고 샴페인과 담배를 홍보하는...

    3. 3

      가면쓰고 유령이 되어 훔쳐본다, 희미하고 은밀한 사생활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 ‘이머시브(Immersive) 연극’ 열풍을 일으킨 <슬립 노 모어>가 서울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이머시브 연극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공간에서 관객이 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