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20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공모 과정에서 사실상 마무리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98.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남은 신주 물량(실권주)은 37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전체 발행 예정 주식(8908만6860주)의 20%(1781만7372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전량 청약했다. 한화투자증권 최대주주인 한화첨단소재를 비롯해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갤러리아 등 4개 계열사 주주는 배정 물량의 120%를 청약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주주들은 배정 물량의 20%까지 초과 청약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과 계열사들이 합쳐서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인 1000억원 규모를 청약하고 나머지 주주들도 배정 물량을 대부분 가져갔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유상증자 주관사를 비롯해 5개 증권사로 구성된 인수단은 실권주에 대해 22~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다음달 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남은 물량이 37억원어치에 불과한 만큼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반공모에서도 미달 물량이 나오면 인수단이 떠안는다. 인수단은 인수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주당 2245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시세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 발행가를 정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시세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달 18일 2685원(종가)이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이달 들어서는 2300원대로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의 20일 종가는 235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을 소폭 웃돌고 있다. 주가가 바닥에 접근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상증자에 청약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K라면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대(對)중국 월간 수출액은 올해 1월 기준 처음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삼양식품의 대표(플래그십) 매장에는 50만 명을 웃도는 팔로어(구독자)가 붙었다. 작년 1월 미미하던 오뚜기의 중국 수출액(추정치)도 1년 사이 130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라면 전체 수출 25% 증가1월 K라면 수출 증가는 중국이 이끌었다. 지난 1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K라면의 중국 수출은 새해 첫 달 2031만달러를 기록했다. 집계 이후 1월 기준 첫 2000만달러 돌파다. 작년 동월(789만달러) 대비로는 157% 증가했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를 포함한 전체 수출은 1억7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한국 라면의 주요 수출 대상은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일본 필리핀 순이다. 이 중 중국의 비중이 1월 기준 18.9%로 가장 높다. 미국이 16.5%로 비슷하고 유럽의 물류 중심지인 네덜란드가 5.5%를 차지했다. 1월 미국과 필리핀 수출은 똑같이 49.8%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5.5%, 네덜란드는 36.2% 감소했다.K라면 수출 급증의 계기는 2014년 SNS에서 유행한 ‘매운맛’ 도전(챌린지)이다. SNS에 익숙한 MZ세대가 같은 해 크게 유행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이을 소재로 ‘불닭볶음면 챌린지’ 먹방(음식을 먹는 인터넷 방송)을 선택하면서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냈다. 오뚜기도 130배 증가 추정K라면 수출의 독보적인 리더는 삼양식품이다.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대중국 라면 수출의 최대 전초기지는 경남 밀
코스닥시장 상장사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브랜드 ‘리쥬란(rejuran)’의 글로벌 구글 검색량이 최근 스위스 IBSA의 ‘프로필로(profhilo)’를 앞질렀다.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글로벌 피부관리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결과로 추정된다. 리쥬란 검색량은 1년 전만 해도 프로필로의 절반 수준이었다.리쥬란은 ‘젊음의 주사’로 불리는 스킨 부스터다. 물리적으로 주름을 펴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필러와 달리 콜라겐 재생을 촉진해 피부 탄력성을 개선한다.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이 핵심 원료다. 킴 카다시안, 제니퍼 애니스톤 등 톱스타들이 “아기 피부를 되찾아주는 연어 주사”라고 언급하며 입소문이 퍼졌다.파마리서치는 국내에서 패션·뷰티 잡지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선 해당 지역의 뷰티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5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을 강조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리쥬란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피부관리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파마리서치 매출은 3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36.5% 늘었다. 최근엔 독일과 알바니아에 리쥬란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뷰티업계 전문가들은 “리쥬란의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이사트럼프 정책의 초기 혼선11월 4일 미 대선 이후 미 S&P 500 기준으로 7% 상승했던 지수가 빅테크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하락, 이미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1기 보다 더 강력해진 카리스마를 장착한 트럼프 2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예상외의 정책을 다발성으로 쏟아내고 있다.이들의 대체적인 방향성은 인지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실현 계획과 타임라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를 공언한 25% 관세가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서 준비하는 전 국가 대상 상호 관세에 추가되는지, 두 나라에만 해당되는 개별 관세인지, 아니면 마약 유통과 불법 이민을 봉쇄하면 부과되지 않을지 알 수가 없다.유럽도 25% 보편 관세로 위협하고 있지만 일부 섹터에 해당되는지 상호 관세로 대체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가 없다. 많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결국 이런 명확성과 정교함이 부족한 트럼프의 정책 남발로 인해 기업의 투자 계획과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에 대한 선택이 지연되고, 이는 주식 시장의 상승 흐름을 제동하고 있어서 마치 트럼프 1기의 2년 차(2018년)를 연상시킨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기우트럼프 당선 이후 크게 올랐던 트럼프 관련주와 암호화폐는 정책의 혼선과 위축된 투자 심리로 상승 폭을 모두 반환했고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경기 하강의 전조가 될지 우려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