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강남 T월드 직영점 앞에서 개통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강남 T월드 직영점 앞에서 개통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교환이 19일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제품을 바꿔가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동통신사 매장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넉넉치 않아 출시 첫 날 개통한 소비자들도 순서를 무한정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일제히 갤럭시노트7의 교환 업무를 시작했다. 교환 날짜와 장소 등 관련 지침은 이통사별로 다르지만, 현재 3사 모두 매장에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교환 업무가 지체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현재 각 매장에 교환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장을 찾았다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장별로 입고되는 양이 모두 달라 개통 날짜에 따라 권장 기간에 방문하는 게 좋다"며 "삼성전자에서 계획대로 물량을 공급하면 오는 30일까지 개통된 제품 전부 교환 가능하도록 일정을 짜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개통한 날짜에 따라 권장 방문 기간을 정해 순차적으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1~24일 이후 물량에 여유가 생겨 지금보다 원활한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교환 첫 날 업무가 차질을 빚자 온라인에서도 네티즌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모바일 전문 커뮤니티인 뽐뿌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서현에 있는 매장에 전화했더니 9대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언제 더 들어온다고 말도 없고 출시 때랑 상황이 똑같다"고 전했다.

광주의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판 댓글을 통해 "LG유플러스 직영점 여러 곳을 전화해봤는데 물량을 받았다는 매장이 한 곳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온·오프라인 구매자 모두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제품을 교환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간편한 제품 교환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달 30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매장에서 교환을 진행한다. 양사 온라인 몰에서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지점을 선택해 방문 후 교환받을 수 있다.

현재 KT의 온라인 쇼핑몰인 올레샵에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교환 매장을 지정하고도 방문일정 문자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