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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중인 고양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후 두번째 시즌을 마무리 했다.

지난 6일 끝난 ‘2016 KBO 퓨처스리그’에서 고양다이노스는 ‘해결사’ 조평호와 지난해 상무에서 복귀한 강구성 등의 활약에 힘입어 북부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상위권 성적으로 리그를 마친 고양다이노스의 두번째 시즌이 의미 있는 이유는 모기업의 도움 없이 자생하는 이른바 ‘우리동네 야구단’이란 화제성 때문이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산하 2군(퓨쳐스리그) 구단인 이 팀은 2015년 창원시에서 경기도 고양으로 연고를 이전한뒤 다이나믹한 경기와 지역 밀착형 마케팅 등으로 주목받았다.

편견을 깨는 시도가 돋보였다. 지난해 고양다이노스는 ‘100만 고양시민의 구단’이란 목표를 내걸고 퓨쳐스리그 최초로 ‘유료 관중제’를 실시하며 구단 혁신의 첫 발을 내딛었다.

또 구단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다양한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스폰서십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총 22번의 홈 경기에서는 평균 관중수 354명, 총 관중수 7786명을 기록, KBO 퓨처스리그 최초로 누적관중 1만명을 돌파하며 ‘우리동네 야구단’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폰서십 기업도 늘었다.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간 결과 엠블호텔, 롯데시네마 등 20여개 지역 기업과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 인기엔 못미치지만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야구단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착심이 더해진 결과다.

이마트와는 퓨처스리그 최초로 별도의 유니폼 광고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홈구장내 ‘이마트타운 프리미엄존’을 설치, 운영 첫해인 올시즌 총 4번의 매진을 포함해 80%에 육박하는 가동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마케팅의 초석을 다졌다.

박종훈 고양다이노스 본부장은 “퓨처스리그 최초로 누적관중 1만명 돌파는 우리의 도전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겨울 비시즌에도 선수단과 임직원이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통해 고양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