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김현주 (사진=해당방송 캡처)


판타스틱 김현주가 눈물과 웃음이 오가는 ‘고퀄리티 웃픈 열연 원맨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판타스틱’ 3회 분에서는 배우 김현주가 가슴 먹먹한 눈물과 함께 깨알 웃음, 달달한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는 ‘김현주 표 시한부’ 연기로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했다.

무엇보다 김현주는 이 날 방송에서 죽음을 앞둔 시한부의 두려운 심정을 고스란히 전해, 안방극장을 뭉클함으로 가득 채웠다.

극중 우산 없이 비를 맞고 귀가한 소혜(김현주 분)는 결국 각혈을 하다가 괴로워하며 쓰러졌고, 때마침 나타난 준기(김태훈 분)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상태.

의식을 되찾은 소혜는 준기에게 “이제 이런 일이 심해지고, 반복되다가 죽는 거죠?”라며 착잡한 속마음을 전하는가 하면, 홀로 병원 옥상으로 올라가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회상하며 불안감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 김현주는 ‘오늘만 사는 작가’답게 다이내믹한 일탈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자신이 시한부임을 체감한 소혜가 퇴원 후 미선(김재화 분)과 함께 쇼핑과 왁싱, 네일, 헤어 관리 등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면서 즐기기에 나섰던 것. 특히 나이트클럽에 간 소혜가 술을 들이켠 채 스테이지로 나가 광란의 막춤을 춰 폭소케 했다.

또한 김현주는 솔직한 ‘돌직구 취중 사랑 고백’을 감행하기도 했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준기와 커플 막춤을 춘 후 준기와 귀가하던 소혜가 준기에게 의자여왕이 되고픈 꿈과 반면, 홀로 죽는 것에 대한 무서운 감정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더욱이 소혜는 준기의 위로에 “그럼 나랑 사귈래요?”라고 기습 고백을 건네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이와 같이 김현주는 3회 방송에서 슬픔과 코믹함을 한 회에 이끌고 가는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주가 죽음의 공포를 체감한 시한부의 참담한 내면을 실감나게 표현하면서도, 때때로 망가짐 불사한 코믹 연기로 ‘오늘만 사는’ 화끈하고, 독특한 시한부 이소혜 캐릭터의 유쾌한 면면들까지 완벽하게 살려냈던 것.

김현주의 폭 넓고, 안정적인 연기력이 한 회 분량동안 시청자들을 울렸다가, 웃겼다가, 설레게 만드는 ‘김현주 표 시한부 연기’를 만들어냈다는 반응이다.

한편 김현주가 이소혜 역으로 열연 중인 ‘판타스틱’ 4회는 1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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