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웨이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문부과학대신(왼쪽부터) 등이 지난달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문화장관회의'에서 제주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딩웨이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문부과학대신(왼쪽부터) 등이 지난달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문화장관회의'에서 제주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한국과 중국, 일본의 스포츠 장관이 상호 교류 증진과 스포츠시장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오는 22~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에서다. 한·중·일 3국이 스포츠 현안만을 안건으로 장관급 회의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스포츠 분야 교류 협력 증대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중·일 3국은 각각 평창(2018년 동계올림픽)과 일본 도쿄(2020년 하계올림픽), 중국 베이징(2022년 동계올림픽) 등 동·하계 올림픽 개최를 '릴레이 올림픽'처럼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상호 교류 협력이 중요한 상황.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3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일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등을 가동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 주제는 '한·중·일 스포츠 교류 기반 마련 및 2018-2020-2022 올림픽 성공 개최'다. 3국의 스포츠 현안을 기반으로 한·중, 중·일, 한·일 간 양자회담과 3개국 스포츠 장관과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장관회의 등으로 구성된다.
22~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가 열린다. 한·중·일 3국이 스포츠 현안만을 안건으로 장관급 회의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우 기자/ 일러스트= 한경DB.
22~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가 열린다. 한·중·일 3국이 스포츠 현안만을 안건으로 장관급 회의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우 기자/ 일러스트= 한경DB.
22일 열리는 양자회담에서 한국은 중국 측과 차기 대회 개최지로 상호 효율적인 동계올림픽 협력 방안을, 일본과는 올림픽 종목을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교류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중·일 장관들은 23일 공동 합의문을 채택, 발표한 뒤 3국 간 스포츠산업시장 협력 증진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스포츠산업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 시설을 견학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개국 대표단은 22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시설 중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를 방문, 전망대에서 경기장 시설 조성 계획과 건립 현황 등을 보고받고 스키점프대 등 주요 경기 시설을 둘러본다.

한남희 한국스포츠산업협회 부회장은 "한·중·일 3국이 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공동 목표 아래 경기시설과 관광, 스포츠산업 분야 등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각국 스포츠 산업체 간 교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