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초점] 막 내린 G20 정상회의…철강 '웃고' 화장품 '울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철강주와 화장품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를 담은 '항저우 컨센서스'에 중국 철강 감산 조항이 담긴 만큼 국내 철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서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 입장을 보임에 따라 화장품주는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 中 철강 감산 약속…"공급과잉 해소 될 것"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이틀 간 회의 일정을 마치고 전날 '항저우 컨센서스'(합의)를 채택했다. 이 합의에는 중국 철강 감산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 조항은 철강과 여타 산업에서 나타나는 공급과잉이 세계적 문제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글로벌 포럼을 설립해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과잉 생산 억제를 합의에 포함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며 "이는 철강 업종 주가에 힘이 될 뉴스"라고 말했다.

    그동안 철강 업계는 공급과잉에 시달려왔다. 미국철강협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 초과 생산량은 약 7억t에 이른다. 이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억300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미송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중국의 철강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나올 전망"이라며 "중국 지방정부 감산과 더불어 국내 철강주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 헤이룽장성은 2020년까지 철강 생산 능력을 1100만여t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장쑤성과 허난성 등도 각각 1700만t, 240만t 가량을 감산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공급과잉의 해소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급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던 만큼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철강 업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선호주로는 구조조정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포스코를 꼽았다.

    ◆ 시진핑 "사드 배치 반대"…화장품주 투자 심리 훼손

    화장품주는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차이로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드 갈등 해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됐다. 전날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코스맥스 등은 2~3% 가까이 하락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이날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사드에 관해 반대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투자 심리가 훼손됐기 때문에 이 사안이 해결되지 않는 한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종 이슈에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하지만 투자 심리 외에 펀더멘털(기초 체력)등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달 한국 화장품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79.9% 증가한 3억6400만달러(약 403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기준 최대 증가율이며 지난 3월(3억9600만달러)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하락은 중국과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면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화장품주는 견조한 수출 기록을 나타내는 등 기초 체력적 면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주는 3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 반등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만큼 중국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G20 정상회담 이후 중국내 사드관련 반대여론 재차 고조될지 여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이것' 담아라"…사두면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 뭐길래

      내년에는 연금계좌에 어떤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야 할까.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 5곳은 미국 인공지능(AI) 주식과 국내 고배당주 ETF를 추천했다. 최근 AI ‘거품론’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AI 산업이 시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 내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서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美 빅테크 기업에 장기 투자”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내년에도 연금계좌를 활용한 미국 AI 관련 ETF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것을 권했다. 연금계좌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한 상품인 만큼, 장기 성장성이 뚜렷한 AI 산업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들이 추천 목록에 다수 포함된 이유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플러스’를,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테크TOP10’을 추천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장기 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AI 관련 ETF 가운데에서도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등 특정 섹터에 집중한 상품에 대한 추천도 나왔다. AI 반도체주 4개(엔비디아·ASML·SK하이닉스·TSMC)를 담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플러스’, 미국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이 대표적이다.AI 산업을 뒷받침하는 전력 및 인프라 관련 ETF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에

    2. 2

      '태국 안 갈래요'…환전소 앞에서 한국인들 '비명' 이유 보니

      “올 여름 휴가때만 해도 1바트당 41원이었는데…이젠 더이상 ‘만만한 동남아’가 아니네요.”태국 바트화 가치가 원화에 비해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태국 여행 수요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아시아 평균 대비 바트화 가치는 급등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세가 겹치면서 환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환율 격차가 벌어질 수록 한국 관광객은 똑같은 제품·서비스에 대해 원화 기준으로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급등한 바트화 가치…'이젠 1바트당 47원'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바트화 가치는 지난 19일까지 1년간 10.08% 급등했다. 한국 원화 대비 가치로는 13.18%가 뛰었다. 작년 12월 중순엔 1바트당 41원대였던 원화 가치는 최근 47.03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09년부터 작년 8월까지 약 15년간 원당 30바트대를 오갔던 것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 바트화 가치, 금 거래가 밀어올려…“GDP의 50% 규모까지 거래”태국 당국은 최근 바트화 가치가 급등한 주요 원인이 세계적인 금 투자 열풍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태국은 유독 통화가치가 금값과 함께 움직이는 나라다.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금 가격과 바트화 간 상관계수가 약 0.7”이라며 아시아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앞서 얘기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상관계수가 과거 0.88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상관계수는 높을 수록 움직임이 연동된다. 1.0이면 가격추이가 완전히 같다는 의미다. 이는 개인이 금을 실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 금 거래가 활성화돼 있어

    3. 3

      틱톡 품은 오라클에 산타 랠리 기대감까지…나스닥 1.31%↑ [뉴욕증시 브리핑]

      틱톡과 합작 회사를 설립한 오라클 주가가 6%대 상승으로 시장에 온기를 퍼뜨리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04포인트(0.38%) 오른 48,134.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9.74포인트(0.88%) 상승한 6,834.50, 나스닥종합지수도 301.26포인트(1.31%) 뛴 23,307.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오라클과 틱톡의 합작 회사 설립에 주목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등과 미국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 오라클 등이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은 새로운 합작법인의 지분 중 총 50%를 보유하게 된다.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19.9%다. 이번 거래로 틱톡 미국 법인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오라클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틱톡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틱톡 호재에 오라클 주가는 6.63%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93%, 브로드컴은 3.18% 올랐으며 AMD는 6.15%,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99% 뛰었다. 조정을 겪던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톰 개럿슨 수석 전략가는 "일부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내년에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해당 기업들은 매우 우수한 신용도를 갖고 있고 그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를 늘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는 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