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해 코스피지수 2030선이 위협받았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날에 비해 1.93포인트(0.09%) 하락한 2032.72에 마감했다. 장중 2016.47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가 2일(현지시간)로 임박하자 외국인의 몸 사리기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56% 급락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하락 종목 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6.40%인 324개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1~6위가 모두 떨어지는 등 외국인 영향을 많이 받는 대형주가 특히 부진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몰린 현대상선(-1.93%) 현대자동차(-1.13%) LG전자(-0.78%) LG디스플레이(-1.33%) 등도 예외 없이 주가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불안감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주도주와 상승동력 부재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동안 코스피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60포인트(1.15%) 반등한 671.29에 마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