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선 KB금융지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KB금융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67%(650원) 오른 3만9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나흘 새 5.89% 오르며 연일 1년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전날 현대증권과 KB금융 간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KB금융 주가는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주식을 교환한다고 발표한 지난달 2일 이후 12.53% 올랐다. 시장은 KB금융이 앞으로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도 작용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지난달 26일 잭슨홀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뒤 은행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돈을 번다. 순이자마진(NIM)이 자연스레 올라가기 때문이다.

탄탄한 실적도 KB금융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4년 만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