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공식 조문 첫 날인 지난 27일 조문한 데 이어 발인을 하루 앞두고 빈소를 재방문해 애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서 5시10분께 출발해 6시께 이 부회장의 빈소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빈소에 들어선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으로 고인을 기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롯데그룹의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지 않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이 세운 SDJ코퍼레이션의 관계자는 지난 28일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 부회장의) 조문 예정이 없다"며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43년간 롯데그룹에 몸담은 신 회장의 최측근이자 롯데그룹의 2인자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2011년에 콘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검찰 출석 예정이던 지난 26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 임직원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게 사정당국의 전언이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내렸다.
이 부회장의 발인은 30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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