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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번째 생일날, 우승컵 들어올린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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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하이원리조트오픈

    2년차 징크스 털고 생애 첫승
    3R 선두 고진영, 16위로 마감
    김예진이 28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김예진이 28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골프를 포기하지 않도록 항상 곁에 있어준 아빠한테 너무 감사해요!”

    ‘무명’ 김예진(21·요진건설)이 생애 첫 승으로 자신의 스물 한 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올시즌 22번 대회에 출전해 9번 예선 탈락할 만큼 지독하게 그를 괴롭혔던 2년차 징크스도 훌훌 털어버렸다. 2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다.

    ◆21번째 생일 첫 승 자축

    김예진은 이날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66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김예진은 2위 김해림(27·롯데)을 2타 차로 밀어내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만 21세 생일을 맞은 그는 올해 생애 첫 승을 올린 여덟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김예진은 투어 데뷔 해인 지난해 상금랭킹 20위(2억4800만원), 신인왕 랭킹 2위에 올라 이번 시즌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던 유망주다.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2위,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3위 등 우승 문턱까지 가보면서 가능성도 확인했던 터다.

    하지만 올해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9번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보는 등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는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면서 경기마다 집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꾸준함과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강단이 그에게 챔피언의 문을 열어줬다. 그는 우승 퍼팅을 홀컵에 밀어 넣은 뒤 동료 선수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도 함께 맛봤다.

    ◆아빠가 우산 씌워줬다가 2벌타

    김예진은 7번홀(파4)에서 뜻하지 않은 2벌타를 받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캐디로 나온 아버지가 퍼팅하는 김예진에게 우산을 씌워준 게 규칙 위반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골프 규칙 14조 2항은 골프 선수는 다른 사람에게 비나 바람 등 자연현상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규정 위반 때는 2벌타가 부과된다. 김예진은 “아빠가 너무 미안해하셨는데, 우승하게 돼 다행”이라며 울먹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에 올라 시즌 3승을 노렸던 고진영(21·넵스)은 첫 홀(파4)부터 OB(아웃 오브 바운즈)를 두 번이나 범하는 등 전반에만 7타를 잃고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최종합계 3오버파 16위.

    생애 첫 승 상금을 모두 기부한 ‘기부천사’ 김해림은 선두 김예진을 1타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14번(파3),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내주며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지난주 KLPGA 투어 최다출전(237회)을 기록한 베테랑 김보경(30·요진건설)이 합계 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선=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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