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 최고의 1분은 27.38%를 기록한 '꽃 뿌리며 프로포즈하는 김래원과 '사랑해요'로 화답하는 박신혜가 차지했다. 시청자는 행복한 두 사람의 결말에 큰 박수를 보내며 600개에 가까운 댓글로 감동과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닥터스'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혜정, 지홍과 대립각을 세웠던 진명훈 원장(엄효섭 분)의 경추 종양 수술을 집도하는 지홍과 그를 돕는 혜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미워했던 명훈의 수술을 돕기로 결심하고 명훈과 만난 혜정은 할머니가 끝까지 집도의 명훈을 믿고 수술에 임하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전한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명훈이 혜정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혜정 역시 명훈이 회복해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함께 어머니 희영의 죽음을 지켜보는 혜정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슬픔을 함께 선사했다. 지홍을 통해, 또 의국에서의 여러 만남과 사건을 통해 또 다른 일면들을 보기 시작한 혜정의 변화와 성장이 빛났던 부분.
그리고 아버지와 지홍이 함께했던 낚시터에서 혜정에게 꽃과 반지로 프로포즈한 지홍과 아껴두었던 사랑한다는 고백을 전한 혜정의 달콤한 입맞춤과 포옹으로 마침내 '닥터스'는 행복한 엔딩을 맞았다.
막다른 골목의 문제아에서 사명감 가득 의사로, 아팠던 과거와 화해하고 행복한 현재에 충실한 모습으로 성장한 유혜정을 자신만의 색깔로 채색해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박신혜는 "극중 혜정이가 성장하듯 저 자신도 성장했던 시간. 그 4개월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맙고 행복한지 그래서 얼마나 아프고 보내기 싫은지 제 마음을 열어서 보여주고 싶어요" 라고 진심 어린 종영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온기가 담긴 공감 가는 대사, 믿고 보는 박신혜-김래원의 심쿵케미, 개성 넘치는 의국 구성원들의 생생한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닥터스'는 첫회부터 최종회까지 부동의 월화극 1위로 뜨거운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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