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기자의 여기는 리우!] 여자골프 인기폭발…'판타스틱4'는 어떤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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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군' 박인비, '개구쟁이' 김세영, '호기심 대장' 전인지, '착순이' 양희영
박인비 - 인터뷰할 땐 차렷 자세…의사표시는 단호하게 전달
김세영 - '천적'에게 말 걸고 항상 잘 웃어
전인지 - 질문 많이 하고 쥐 봐도 사진 찍어
양희영 - 부모님 안부에 눈물…꾸준한 연습벌레
박인비 - 인터뷰할 땐 차렷 자세…의사표시는 단호하게 전달
김세영 - '천적'에게 말 걸고 항상 잘 웃어
전인지 - 질문 많이 하고 쥐 봐도 사진 찍어
양희영 - 부모님 안부에 눈물…꾸준한 연습벌레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현지인의 화제 1순위였다. 예의 바른 전인지는 ‘호기심 대장’으로 불렸다. 궁금한 건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리우에 온 뒤로는 ‘핀 트레이드’에 빠졌다. 목걸이 출입증 줄에는 다른 나라 선수와 맞교환한 올림픽 기념핀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별명은 ‘침묵의 암살자’만이 아니다. ‘박 장군’으로도 불린다. 이날 김세영(23·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2위(5언더파)로 경기를 마치자 외국 방송사 세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이 과정을 모두 ‘차렷 자세’ 스타일로 소화했다. 그의 답변에는 ‘결사항전’을 다짐한 무사의 결연함이 느껴졌다.
이날 외국 기자들에게 한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기한다는 게 영광이다. 꼭 보답하고 싶다.” 의사표시는 늘 단호하다. 손가락 부상은 어떠냐고 한 외국 기자가 묻자 “이제 그런 질문 그만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여리다. 그는 “부모님과 통화를 했느냐”고 묻자 눈물부터 글썽였다. 그의 아버지 양준모 씨는 카누 국가대표 출신이다. 어머니 장선희 씨도 투창 국가대표를 지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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