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패한 여자배구 대표팀 이정철 감독이 "중요한 경기를 너무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본기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점이 뼈아팠다고 했다.

40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에서 만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다른 것보다 기본기가 부족했다. 누리꾼들이 대표팀 경기에 실망한 것도 기본기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주공격수 김연경이 27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부진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문제는 서브 리시브였다. 리시브가 안 되자 패턴 플레이는 실종된 채 공격은 김연경에게만 의존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에 나와서는 안 될 모습들이 다 쏟아졌다. 1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패턴 플레이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면서 "과거엔 리시브와 수비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기본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 리시브가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게 함정이 됐다"고 자책했다.

그의 말대로 대표팀은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가 경기 내내 흔들렸고 수비 전담인 리베로 김해란마저 아쉬운 리시브 실수를 했다.

이 감독은 "이 6번째 경기를 위해서 지금까지 준비했는데 가장 좋은 경기력이 나와도 부족할 판에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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