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왼쪽)과 배유나. ⓒ gettyimages/이매진스
'배구 여제' 김연경(왼쪽)과 배유나. ⓒ gettyimages/이매진스
김연경이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4년을 기다렸지만 다시 4년 뒤를 기약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했다. 주장 김연경은 27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실수를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며 "서브와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5월 2일에 귀국했다. 한국은 당시까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활약 덕에 세계 예선에서 리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연경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언니들이 특히 아쉬워한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지만 결국 실력에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 재도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났는데 어떻게 하겠나. 최선을 다한 거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긴 여정이 마무리돼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후회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내 역할을 다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김연경 "4년 뒤 기약하겠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