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트라넷 토종 SW 개발…삼성·LG도 우리 시스템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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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황현 넷츠 대표
직급따라 데이터 접근 통제
계정권한 관리시스템 1위
대기업·공기관 130곳 공급
가격 낮춘 보급형 SW 출시
직급따라 데이터 접근 통제
계정권한 관리시스템 1위
대기업·공기관 130곳 공급
가격 낮춘 보급형 SW 출시
직원 1만여명이 근무하는 기업에서 대규모 인사발령이 발표됐다. 1000여명이 부서 간 이동을 했다. 회사 측은 이들이 예전 부서 대외비 결제사항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등 인사에 따른 보안사항을 정리하고 수정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3시간.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모든 정보와 관련 내용을 바꿀 수 있었다.
넷츠는 포스코 전산실장으로 근무하던 백황현 대표(사진)가 1998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업체다. 주력 사업은 ‘기업용 온라인 계정권한 관리시스템’이다. 생소한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회사라면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백 대표는 “직원이 인트라넷에 로그인하면 이 직원의 직급이나 직위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와 권한을 중앙에서 자동 통제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오라클, IBM, CA 등 글로벌 대형업체들이 잡고 있었다. 백 대표는 해외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한국 기업 특성에 맞도록 현지화하고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 2003년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넷츠에서 뛰어난 시스템을 내놓자 기존 외국 업체들이 덩달아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넷츠의 시장점유율은 60%로 이 분야에선 사실상 거의 유일한 토종 업체다.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성과 LG, 롯데, SK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130곳이 넷츠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백 대표는 “최근 은행 등 제1금융권에 공급을 시작했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기업을 위해 간소화한 보급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 패키지 가격은 5억원에서 10억원 선이다.
넷츠의 강점은 시스템 설치 후 유지 보수까지 꼼꼼하게 챙긴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영업이나 콜센터 직원들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교육을 시켰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에러와 요구사항을 즉시 파악해 해결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넷츠는 얼마 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업체 지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동남아 등 현지 업체 공략에 나섰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넷츠는 포스코 전산실장으로 근무하던 백황현 대표(사진)가 1998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업체다. 주력 사업은 ‘기업용 온라인 계정권한 관리시스템’이다. 생소한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회사라면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백 대표는 “직원이 인트라넷에 로그인하면 이 직원의 직급이나 직위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와 권한을 중앙에서 자동 통제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오라클, IBM, CA 등 글로벌 대형업체들이 잡고 있었다. 백 대표는 해외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한국 기업 특성에 맞도록 현지화하고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 2003년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넷츠에서 뛰어난 시스템을 내놓자 기존 외국 업체들이 덩달아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넷츠의 시장점유율은 60%로 이 분야에선 사실상 거의 유일한 토종 업체다.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성과 LG, 롯데, SK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130곳이 넷츠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백 대표는 “최근 은행 등 제1금융권에 공급을 시작했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기업을 위해 간소화한 보급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 패키지 가격은 5억원에서 10억원 선이다.
넷츠의 강점은 시스템 설치 후 유지 보수까지 꼼꼼하게 챙긴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영업이나 콜센터 직원들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교육을 시켰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에러와 요구사항을 즉시 파악해 해결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넷츠는 얼마 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업체 지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동남아 등 현지 업체 공략에 나섰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