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의 매도세가 더 거세졌다.

2일 오후 1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2포인트(0.43%) 내린 2020.89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락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경신한 연고점 부담까지 겹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섰지만, 기관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19거래일째 순매수로 260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기관은 1497억원의 매도 우위다. 개인은 1033억원의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매도 우위, 비차익 매수 우위로 10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종이목재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의 업종이 강세고, 증권 은행 운송장비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국전력 삼성물산 네이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다.

2분기 실적 부진과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에 증권주가 하락세다.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3%대 약세다. 국제유가 급락에 SK이노베이션 GS LG화학 등 정유화학주도 1~2% 밀리고 있다.

STX그룹주는 STX중공업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급등 중이다. STX중공업 STX STX엔진 등이 4~26%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8포인트(0.22%) 내린 702.14다. 개인이 581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과 324억원의 매도 우위다.

연우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7%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0원 내린 1107.8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