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에 나흘 만에 상승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91포인트(0.59%) 오른 2028.1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미 GDP 부진은 금리인상 지연을 이끌 것으로 해석돼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노린 자금 유입, 자산배분 차원의 외국인 순매수 등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이 18일 연속 순매수로 444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과 168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50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보험 금융 등의 업종이 강세고, 화학 음식료 의약품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물산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장중 158만원까지 오르면 52주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들이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다. 1.52포인트(0.22%) 상승한 707.76이다. 개인이 251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억원과 98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0원 내린 11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