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 실적의 기여도 높지만, 실질적인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65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형근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와 14% 늘어난 2조9960억원과 105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순이익의 경우 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4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2분기에 주택 준공현장이 다수 몰려 주택부문 매출 증가과 원가율 개선(매출총이익률 16.7% → 21.3%) 그리고 안정적인 건축부문 매출총이익률(15.7%)을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9800세대를 분양한 대우건설은 2016년 주택공급계획 규모를 2만5000세대에서 3만세대로 상향 조정, 향후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반면 동남아 건축 약 800억원, 이라크 Al Faw 방파제 공사 약 250억원 및 3분기경 준공예정인 UAE S3 약 1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인식되면서 해외부문 원가율은 전기 107.1%에서 111.5%로 상승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비록 순이익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합정동 상가 미분양 대외변제로 인해 영업외비용 약 300억원이 발생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세전이익 기록했다"며 "실질적 턴어라운드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해외 신규수주 증가 및 원가율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