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감독 최경주 "후배들 봤지?"
한국 남자골프 올림픽 코치인 최경주(46·SK텔레콤·사진)가 대표선수 후배들 앞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GC(파70·742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다음달 11일부터 올림픽 골프 개인전에 참가하는 ‘코리안 듀오’ 안병훈(25·CJ)과 왕정훈(21)도 출전했다. 최경주는 이들 두 명의 대표선수를 코치 자격으로 뒷바라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열린 코스는 전장이 긴 데다 더위까지 겹치면서 선수 대다수가 오버파를 치는 등 적응에 애를 먹었다. 156명의 출전 선수 중 1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가 35명에 불과했다. 안병훈과 왕정훈도 각각 2오버파(81위)와 3오버파(107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베테랑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엔 보기 2개, 버디 1개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톱10’에 진입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미국 대표 리키 파울러,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성적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