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자사주 매입 등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우선주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2000원(2.12%) 오른 15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155만7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13년 1월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3만3000원(2.68%) 오른 126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26만900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삼성전자우의 장중 최고가는 지난 21일 기록한 125만1000원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은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실적 기대감에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 49만1598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51.20%로 전달보다 0.83%포인트 높아졌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등은 하반기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사업부의 제품믹스 개선, 생산 효율화 등으로 이익구조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