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7년 만에 1만명 넘어
파견근로자 유연하게 활용
현대차, 비정규직 특별 채용
정규직 5.5%↑ 비정규직 7.7%↓
18개월 새 사내하청 1100여명↓
고용부가 고용 형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3월 말 기준 현대차의 정규직은 6만253명, 비정규직은 1만1066명이었다. 2년 동안 정규직은 5.5% 늘어났고 비정규직은 7.7% 줄었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업체 근로자 노조(비정규직 노조)와 특별협의를 맺고 지속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 공정에서 일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2014년 말 5400여명, 지난해 말 4700여명, 지난 6월 말 4300여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 파견근로가 허용돼 있기 때문에 도요타의 비정규직은 대부분 인력 파견회사에 소속된 파견근로자들이다. 도요타의 파견근로자는 2006년 3월 말 1만9000여명으로 정규직(6만6000여명)의 30%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거 감원돼 2010년 3월 말에는 8725명까지 줄었다.
이후 도요타의 비정규직은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2009년 3월 말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만명을 다시 넘었다. 도요타는 2010년 372만여대로 줄었던 자국 내 생산량을 2013년 434만여대로 다시 늘리는 동안 정규직은 6만9125명(2011년 3월 말)에서 6만8240명(2014년 3월 말)으로 줄이는 대신 파견직을 8753명에서 9571명으로 늘려 생산량 증가에 대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완성차업체는 파견근로자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견이 금지돼 사내하도급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한국 기업보다 경기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낫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자국 내 생산량은 2014년 412만여대, 지난해 398만여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량을 2013년 182만대, 2014년 187만대, 2015년 186만대 등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