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째 2010선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09%) 내린 2010.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6.85포인트(0.34%) 떨어진 2005.37로 출발한 뒤 2010선까지 하락 폭을 좁혔다. 이후 2010선에서 움직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잠시 방향성을 상실했다"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앞두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G20 재무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있다.

개인은 1195억원의 순매도였다. 이날 기관은 99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4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12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60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이 2.02%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건설 금융 의료정밀 보험 통신 철강금속 서비스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기계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1.75% 하락해 151만원대로 미끄러졌다. 한국전력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은 상승했다.

롯데정밀화학이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약 10% 급등했다. 캐이비캐피탈은 6% 상승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0.08%) 떨어진 707.5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34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각각 98억원, 3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바이로메드는 182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0% 가량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내린 1134.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