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의 ‘맛’은 부엌, ‘멋’은 대청과 찬방(饌房), ‘쉼’은 마당을 뜻한다. 이들 공간과 여름나기를 연계해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부엌-맛의 공간’에서는 생선살로 만드는 어만두 조리 과정과 최초의 한글 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여름에 담그는 술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책인 ‘각방별양’을 만날 수 있다. ‘대청, 찬방-멋의 공간’에는 도자, 유리, 금속으로 만든 식기와 소반 등이 나온다. ‘마당-쉼의 공간’에서는 여름철 한식 문화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여름나기와 관련한 풍속화를 볼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