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용카드 회사들은 맞춤형 혜택을 담은 특화카드·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만 잘 받아도 올여름 휴가를 알뜰하게 보낼 수 있다. 매년 급증하는 해외여행객을 위한 항공권 마일리지 적립, 면세점 할인 등 혜택이 풍성하다.

○항공마일리지 적립혜택↑
삼성카드의 올여름 추천상품은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이다. 항공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강화한 카드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용 빈도가 높은 주유소, 백화점, 택시, 커피, 편의점 등 5대 업종에선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를 매월 2000마일리지까지 적립해준다. 인천공항에서 라운지 무료 이용, 발레파킹 무료, 공항카페 커피 무료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용 4만7000원, 해외겸용 4만9000원이다.

현대카드의 휴가철 추천상품은 ‘현대카드T3 에디션2’다. 이 카드 고객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곳을 선택해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선택 고객은 매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면 1500원당 0.8마일리지, 이용금액 200만원 이상은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선택 고객도 이용금액 규모(50만원 이상)에 따라 1000원당 0.8~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연간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보너스 마일리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카드 발급일로부터 1년간 240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년 동안 쌓은 누적 마일리지의 10%를 연말께 보너스로 받는다.

신한카드도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늘린 ‘신한카드 에어(Air)’를 올여름 특화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카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 한 곳을 선택하면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1500원 또는 1000원당 1마일리지씩 적립해준다. 마일리지 적립 외에 마이신한포인트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골프, 해외가맹점 이용금액의 1%, 서울 명동 및 청담동 등 패션·요식거리 이용금액의 2%를 마이신한포인트로 각각 적립해준다. 적립된 마이신한포인트는 주요 백화점, 할인점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해당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휴가철 대표상품은 ‘다이아몬드 위버스카이 은련카드’다.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때 1000원당 1에어마일을 적립해준다. 에어마일은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도의 여행 특화 마일리지다. 에어마일 1000마일은 대한항공 1000마일, 아시아나항공 1200마일로 전환할 수 있다. 카드 가입고객은 매년 한 차례씩 8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카드, 10만원 상당의 스페셜기프트 등도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지 할인혜택도↑

항공마일리지 외에 해외 현지 여행지에서의 이용 혜택을 높인 카드도 많이 나왔다. 국민은행은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KB국민 가온글로벌카드’를 내놨다. 전월 이용실적, 적립한도 등에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때마다 이용금액의 1%를 기본포인트로 쌓아준다. 여기에 국내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를 포인트로 얹어준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업체인 ‘아이포터’와 ‘이하넥스’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5%를 할인받는 혜택도 준다.

우리카드의 ‘블루다이아몬드2’는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서비스를 탑재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 결제 시 이용수수료 0.3%,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건당 3달러가 면제된다. 여기에 해외 및 면세점 사용금액에 대해 1.5% 모아포인트를 제공하고, 해외 데이터로밍 1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마일리지형은 인천공항 직통열차·리무진버스 무료 티켓이 제공된다.

마일리지형으로 마스터카드 브랜드 선택 시에는 세계 800여 공항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프라이어티 패스(PP)카드가 제공된다. 또 국내호텔·리조트·카라반·글램핑 2박 시 1박 무료, 해외 패키지 여행 최대 10% 할인, 국내외 호텔 및 콘도 최대 10% 할인, 제주도 렌터카 최대 48시간 무료 제공, KTX 10% 할인 등 풍성한 여행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씨카드는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추가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BC 글로벌카드’를 판매 중이다.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하면 사용금액의 1%를 국제카드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BC 글로벌카드는 1%의 국제카드 수수료를 없앴다.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세계 103개국에서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카드의 ‘VIVA G 플래티넘 체크카드’도 해외여행객에 특화한 상품이다. 해외 항공권을 7%가량 할인해주고 해외 15개 지정 호텔에서 이용하면 3박 중 1박 무료 이용권을 준다. 해외호텔 이용 금액도 7% 할인받을 수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