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1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진)은 강원 춘천시에 있는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의 라인을 일군 비결은 절박함”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3년 11월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 3억명 돌파를 기념해 일본 도쿄에서 연 행사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그는 “한국 소프트웨어가 해외에서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며 “국내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과를 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라인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제 미국과 유럽 등 더 큰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성공 여부도 확신할 수 없지만 누군가는 가야 하며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라인은 뉴욕과 도쿄 동시 상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도쿄증시에서는 공모가보다 32% 올라 시가총액이 9214억엔(약 9조9000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미국에서는 공모가 대비 26.6% 올랐다.

춘천=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