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건 뭐든지 빌려 쓸 수 있다’를 기치로 내건 공유 서비스 다날쏘시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개월여 만에 7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품목도 가방, 시계 등 일상 잡화부터 노트북, 스마트폰, 자동차 등 고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1000종이 넘는다.

이상무 다날쏘시오 사장(48·사진)은 “모바일에서 아껴 쓰고 나눠 쓰자는 의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예상한 것보다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에겐 합리적인 소비를, 생산자에겐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의 위닉스 제습기 대여가 좋은 예다. 위닉스의 제안으로 대여 가능한 상품이 다날쏘시오 앱(응용프로그램)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동났다. 대여해 본 사람 중 제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10%를 넘었다. 통상 제품을 체험한 뒤 실구매로 전환하는 비율이 2~3%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다.

다날쏘시오를 이용하면 10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빌려 써 볼 수 있다. 업체가 빌려주는 것뿐 아니라 사용자들끼리 서로 제품을 빌려주고 빌려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사장은 “다날쏘시오가 지향하는 바도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확산하는 것”이라며 “생산자에겐 다날쏘시오가 소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40회(재경직)에 합격한 뒤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초대 자금운용팀장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한국 대표를 지냈다.

이 사장은 “다날쏘시오는 국내 최초의 종합 셰어링(공유) 서비스로서 앞으로 자동차, 부동산, 주차장, 여행 등 기존 공유나 대여가 어렵다고 생각한 140개 항목의 서비스 및 제품분야에서 공유가 가능한 상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