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브레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재부각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 이상 낙폭을 확대, 194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1% 이상 하락 중이다.

브렉시트에 따라 EU 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 가이던스(예상치) 발표를 하루 앞두고 2% 이상 빠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07포인트(2.01%) 하락한 1949.78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급락이 하락 요인이 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도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 속에서 1.29980달러에 거래,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80.11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 장중 1940선까지 밀려났다.

수급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50억원, 2510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가 187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투신권은 534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392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8억원, 비차익 거래는 1384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3149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3% 이상 급락세다. 철강금속, 기계, 증권, 제조업, 건설업 등도 2% 넘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동반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3% 이상 빠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NAVER 등도 하락세다. 현대차SK하이닉스는 4% 넘게 떨어졌다. 시총 35위 내에서는 코웨이 만이 오름세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총 94개, 하락 종목은 744개다.

코스닥지수도 680선을 위협받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1.78%) 내란 680.4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681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3억원, 427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 147개다. 하락 종목은 950개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50원(1.08%) 오른 1167.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