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강원도 호우특보 모두 해제 … 실종 노인 4명 수색작업 재개

입력2016.07.06 07:14 수정2016.07.06 07:14

강원도에 최고 300㎜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으나 6일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4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오전 7시 현재 미시령 332㎜, 인제 298.5㎜, 양구 293㎜, 춘천 286.4㎜, 속초 244.1㎜ 등이다. 화천 237㎜, 평창 226㎜, 태백 218.2㎜, 양양 216.5㎜, 원주 199㎜, 강릉 179.5㎜, 철원 169.4㎜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 밤부터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날이 밝으면서 비 피해 복구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도 재난안전실은 국도 2곳, 지방도 4곳 등 8곳이 유실 또는 침수 등 피해가 나고 인제와 고성에서 주택 3채가 침수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시·군의 피해 집계가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오후 9시께 정선에서 민요 연습 후 귀가하다가 승용차 추락사고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70대 노인 4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재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날이 밝자 6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 뉴스

1

강렬한 욕망과 운명의 교차...서사 발레의 끝 '노트르담 드 파리'

롤랑 프티(Roland Petit)의 발레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는 1965년 가르니에 극장 초연 당시부터 성공적이었고, 오늘날까지 여전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20세기 발레의 클래식 레퍼토리로 정착해왔다. 올해 12월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서 공연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중세 파리의 음울하고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함축적인 신체 언어로 풀어내며, 다시금 서사 발레의 힘을 각인시켰다.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1482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엄숙한 그늘 아래에서 각기 다른 욕망과 운명이 교차한다.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는 프롤로 주교의 보호 아래 살아가며, 세상과 단절된 채 종루 위에서 고독한 삶을 이어간다. 한편 성당 앞 광장에서는 집시들의 축제가 열리고, 자유롭고 생기 넘치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는 춤과 노래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우연히 그녀의 모습을 목격한 프롤로는 신앙과 이성으로 억눌러 왔던 욕망에 휘말리며 점차 집착의 늪으로 빠져든다. 근위대장 페뷔스 역시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메랄다에게 강하게 끌리며, 충동적인 사랑에 몸을 맡긴다. 한편 콰지모도는 자신의 외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준 에스메랄다에게 말 없는 연정을 품게 된다.자유를 꿈꾸는 한 여인과,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엇갈린 감정은 중세 파리의 불안한 사회 질서와 맞물리며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랑과 욕망, 연민과 집착이 뒤엉킨 이 이야기는 결국 피할 수 없는 비극적 결말로 향하며,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잔혹함을 날카롭게 드러낸다.롤랑 프티의 안무와 연출르네 알리오(René Allio)의 기념비
2

클래식 환자의 2025 연말정산…새해 지출을 준비하는 자세

나의 연말은 11월 '빈 필, 베를린 필 대전'의 감동을 삭이며 계좌에 받은 타격을 추스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올해는 양쪽 다 아내와 함께 좋은 자리에서 보고, 혼자서 추가로 한 번씩 더 보느라 빈 필, 베를린 필 내한 공연을 4회 가는 것만으로도 해외여행 급 예산이 들었다. 11월의 더 큰 문제는, 공연이 그것만 있던 게 아니라는 거다.어찌어찌 11월 카드값을 막고 나면, 그 다음엔 서울시향 내년도 연주회 예약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 사는 클래식 환자에게, 다음 해의 서울시향 연주회 예약은 본격적인 새해 준비의 서막이다. 그 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던 새해의 달력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는 것도 이때부터다.가족들의 생일을 제외하면, 내가 연간 일정을 연말에 미리 기획할 수 있는 건 서울시향 스케줄뿐이다. 달력에 적어놓았던 걸 세어보니 2025년엔 서울시향 연주회 10회를 갔다. 2026년에도 비슷한 횟수를 가게 되겠지만 일단은 상반기 연주회들만 예매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예약취소 편의성을 제공하니, 하반기에 일이 생겨 못갈까 봐서는 아니다(올해는 취소 안 하고 다 갔다). 시향 푯값이 외국 오케스트라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고는 해도 한꺼번에 1년 치를 다 예매하려면 아무래도 지출 압박이 있어서다. KBS교향악단의 경우 2025년엔 6회를 봤는데, 2026년엔 더 자주 볼 계획이다. 처음엔 KBS교향악단 예매 오픈이 서울시향보다 몇주 뒤인 것이 다행이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지출이 분산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카드 대금 결제는 다음 달에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 아닌가. 내겐 오히려 예매 시점 분산으로 인한 손해가 더 컸다. 며칠 회사 일이 바빠서 신경 못 쓰는 사이에 2026년 예매
3

연차 쓰고 여행 가야겠네…전국서 '연말 축제' 쏟아진다 [트래블톡]

올 연말을 앞두고 고환율 여파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에 나서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겨울 축제와 크리스마스 콘텐츠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연말 해외보다는 국내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로 해외여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자체간 연말 관광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이색 축제가 지역관광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여기어때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9%가 '올 연말을 집보다 여행지에서 보내겠다'고 답했다. 여행지는 '해외'(11.8%)보다 '국내(88.2%)'를 계획 중인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여행 기간은 평균 2.9일로 나타났다. 연말 여행을 위해 연차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도 67.9%에 달했다.짧은 일정의 국내 여행 수요가 늘자 각 지자체는 연말 성탄 분위기를 앞세운 겨울 축제로 관광객 확보에 나섰다. 제주 해변부터 강원도 얼음 벌판까지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명이 들어섰고,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층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도 여럿 마련됐다.제주도는 겨울 해변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비치 크리스마스&메모리2025'를 열고 크리스마스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제주가 처음 선보이는 겨울 해변 축제로 여름에 집중됐던 해변 관광을 겨울까지 확장하겠다는 취지다.경북 봉화군은 내년 2월15일까지 소천면 분천역 일대에서 '분천 산타마을'을 운영한다. 산타 조형물과 크리스마스 거리, 포토존을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