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6.06.30 00:01
수정2016.06.30 00:01
피의자 부모 이제와서 발언이 그야말로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피의자 부모 이제와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사회 검색어로 등극할 정도다.일단 고등학생 때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하는 데 가담했던 남성 22명이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던 데는 담당 수사관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었다.지난 2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2012년 8월 형사과 소속이었던 김모 경위는 다른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다가 관련 피의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김 경위는 즉시 중학생 당시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을 면담했으나 이들은 범행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려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김 경위는 피해자들에게 상담센터를 연결해주는 등 이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4년간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갔다.2014년 인사 때 다른 경찰서로 갔다가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며 올해 2월 인사 때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지원해 다시 도봉서로 왔다.이러한 김 경위의 노력에 피해자들도 응답해 마침내 올해 3월 고소장을 접수했고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피해자들은 구체적인 범죄 개요와 일시를 기억하지 못했고, 범행 가담자 5명 내지 6명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이에 김 경위는 피해자들이 기억해 낸 피의자들을 먼저 수사해 추가 가담자들을 순차적으로 특정해 이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경찰은 전날 특수강간과 공동협박 등 혐의로 주동자 김모(2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한모(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명은 특수강간미수 혹은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실제 성폭행을 했던 2명을 포함한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군 복무 중이어서 조사를 마치고 군으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다.한편 한 매체에 따르면 피의자의 부모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피해자를 탓하고 나서 공분을 사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한 피의자 부모는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나서는 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5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걸 갖고 왜 문제삼냐”고 말했다.이어 “사람이 지나가다가 스칠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그러면 기분 나쁘다 얘기할 순 있다”며 “이런 게 다 문제면 의사가 환자를 위로하려 팔을 쓰다듬은 것도 성추행이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콘텐츠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정용화 검찰 소환 조사…`유재석 이용` 주식 부당거래 연예인 또 있다ㆍYG 새 걸그룹 “품위있는 그녀들”...블랙핑크 ‘안뜨는게 이상’ㆍ"박유천, 빚 갚아준다며 성관계 시도" 피해자 진술 들어보니…ㆍYG 새 걸그룹 “따라올 수 없죠!” 블랙핑크 클래스 차이 ‘대박’ㆍ‘닥터스’ 김래원, 무심한 듯 멋진 남자…심쿵유발자 등극ⓒ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