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몰 방문 연 3600만명…디즈니월드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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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터브먼사 쇼핑몰 가보니
방문객 65% 외국인 관광객
테마파크보다 인기 코스…공연·영화·게임·쇼핑 한번에
신세계, 9월 '쇼핑 테마파크'…하남에 축구장 70개 크기
방문객 65% 외국인 관광객
테마파크보다 인기 코스…공연·영화·게임·쇼핑 한번에
신세계, 9월 '쇼핑 테마파크'…하남에 축구장 70개 크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복합쇼핑몰인 돌핀몰. 13만1457㎡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는 240개가 넘는 쇼핑매장과 함께 영화관, 볼링장, 게임시설 등 각종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난 22일 방문한 이곳엔 평일이지만 가족 단위 쇼핑객들로 붐볐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 몰에 있는 아울렛 매장 ‘삭스오프피프스’에서 만난 미셸 매코이 씨는 “가족과 방문했다”며 “쇼핑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고 즐길거리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관광객 유입효과 커
돌핀몰은 마이애미의 대표적 쇼핑 관광지다. 연평균 3600만명이 찾는다. 그중 65%인 2340만명이 베네수엘라, 브라질,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에서 찾아온 관광객이다. 돌핀몰을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객 수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1930만명)나 유니버설스튜디오(1100만명) 연간 총 방문객보다도 많다.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플로리다주의 또 다른 복합쇼핑몰인 인터내셔널플라자와 워터사이드숍도 단골 관광코스다. 탬파에 있는 인터내셔널플라자의 연간 방문객 2000만명 중 50%가량이 해외 관광객이다. 네이플스에 있는 워터사이드숍은 중동 부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체 방문객 중 40% 이상이 해외에서 온 여행객이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에서 찾아온 여행객이 가장 많고 중국과 중동 여행자들도 이곳을 찾는다.
돌핀몰을 비롯해 이 세 곳의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터브먼사(社)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대형 복합쇼핑몰은 테마파크보다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다”며 “쇼핑객들이 단순 쇼핑뿐 아니라 식사와 여가활동을 함께하길 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즐길거리 많은 ‘쇼핑 놀이공원’
터브먼은 세계 30개국에서 24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 신세계백화점이 경기 하남시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도 터브먼사와 합작으로 지어진다. 미국 매장을 기준으로 할 때 제곱피트(1제곱피트=0.09㎡)당 연평균 매출은 790달러로, 경쟁사인 사이먼(613달러)과 메이스리치(625달러) 등을 제치고 미국 내 1위를 지키고 있다.
터브먼 회장은 복합 쇼핑몰에 방문객이 몰리는 이유를 “즐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돌핀몰은 수시로 샤키라 등 유명 가수와 운동선수를 초대해 공연을 연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산타 행사를 연다. 소비자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면 쇼핑몰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게 터브먼사의 설명이다. 관광객은 현지 방문객에 비해 2.4배 더 많이 소비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유통의 경쟁자는 테마파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통의 경쟁자는 테마파크”라고 말한다. 스타필드 하남의 개발 콘셉트도 즐기는 쇼핑몰이란 뜻에서 ‘쇼핑 테마파크’로 정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 크기 면적(45만9173㎡)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했다. 이곳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35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모인 ‘럭셔리 존’ 등 300여개 이상 매장이 입점한다. 또 1만3223㎡ 규모의 스파시설과 8264㎡ 면적의 맛집 단지, 5289㎡ 규모의 스포츠 시설도 들어선다. 신세계는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영화제 등 문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방문객이 연간 1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랜드(850만명)와 롯데월드(800만명)의 연평균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숫자다. 연매출 예상액은 약 1조원으로 잡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운영을 맡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부사장은 “이제까지 한국에 없던 놀이시설도 준비하고 있어 해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탬파·네이플스=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관광객 유입효과 커
돌핀몰은 마이애미의 대표적 쇼핑 관광지다. 연평균 3600만명이 찾는다. 그중 65%인 2340만명이 베네수엘라, 브라질,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에서 찾아온 관광객이다. 돌핀몰을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객 수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1930만명)나 유니버설스튜디오(1100만명) 연간 총 방문객보다도 많다.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플로리다주의 또 다른 복합쇼핑몰인 인터내셔널플라자와 워터사이드숍도 단골 관광코스다. 탬파에 있는 인터내셔널플라자의 연간 방문객 2000만명 중 50%가량이 해외 관광객이다. 네이플스에 있는 워터사이드숍은 중동 부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체 방문객 중 40% 이상이 해외에서 온 여행객이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에서 찾아온 여행객이 가장 많고 중국과 중동 여행자들도 이곳을 찾는다.
돌핀몰을 비롯해 이 세 곳의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터브먼사(社)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대형 복합쇼핑몰은 테마파크보다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다”며 “쇼핑객들이 단순 쇼핑뿐 아니라 식사와 여가활동을 함께하길 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즐길거리 많은 ‘쇼핑 놀이공원’
터브먼은 세계 30개국에서 24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 신세계백화점이 경기 하남시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도 터브먼사와 합작으로 지어진다. 미국 매장을 기준으로 할 때 제곱피트(1제곱피트=0.09㎡)당 연평균 매출은 790달러로, 경쟁사인 사이먼(613달러)과 메이스리치(625달러) 등을 제치고 미국 내 1위를 지키고 있다.
터브먼 회장은 복합 쇼핑몰에 방문객이 몰리는 이유를 “즐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돌핀몰은 수시로 샤키라 등 유명 가수와 운동선수를 초대해 공연을 연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산타 행사를 연다. 소비자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면 쇼핑몰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게 터브먼사의 설명이다. 관광객은 현지 방문객에 비해 2.4배 더 많이 소비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유통의 경쟁자는 테마파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통의 경쟁자는 테마파크”라고 말한다. 스타필드 하남의 개발 콘셉트도 즐기는 쇼핑몰이란 뜻에서 ‘쇼핑 테마파크’로 정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 크기 면적(45만9173㎡)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했다. 이곳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35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모인 ‘럭셔리 존’ 등 300여개 이상 매장이 입점한다. 또 1만3223㎡ 규모의 스파시설과 8264㎡ 면적의 맛집 단지, 5289㎡ 규모의 스포츠 시설도 들어선다. 신세계는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영화제 등 문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방문객이 연간 1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랜드(850만명)와 롯데월드(800만명)의 연평균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숫자다. 연매출 예상액은 약 1조원으로 잡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운영을 맡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부사장은 “이제까지 한국에 없던 놀이시설도 준비하고 있어 해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탬파·네이플스=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