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0.09%) 오른 115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0.02%) 내린 11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5원(0.65%)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좁히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26엔(1.19%) 내린 104.91엔을 기록 중이다. 장중 103엔대 후반까지 밀려나는 등 등락 폭이 큰 상태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브렉시트 전체 개표 결과, 탈퇴 지지율은 잔류를 3만여표 가량 앞지르고 있다. 특히 선더랜드와 스톡톤온티즈는 탈퇴 선택률이 각각 61.3%, 61.73%에 달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 영국 등 유럽계 자금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 신흥국 및 아시아 통화가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95원대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엔화 가치는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