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사고로 아들 숨져…워크숍서 위로 격려박수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20일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글을 남겨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들을 추모했다.

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 17일 경비행기 조종 교육을 받던 중 비행기가 전남 무안군 야산으로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제 아이가 갔다.

상상도 못한 일을 당했다"면서 "대신 죽어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돌아보니 지난 서른 해 동안 저희 부부는 하늘에서 지상에 내려보낸 왕자님과 함께 살았음을 깨달았다.

기억 한켜 한켜들이 모두 눈부신 축복이었고 꿈같은 나날들이었다"면서 "이제 아이는 하늘로 가고 다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남겼다.

이 의원은 "애도해 주신 많은 분께 일일이 전화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착하고 삽살개같이 싹싹하던 내 아이를 오래오래 기억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도 "눈부신 기억을 가슴에 묻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이 의원이 참석한 더민주의 의원 워크숍에서는 동료 의원들의 위로도 이어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아들이 31살의 젊은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제가 무안에 다녀왔는데 일정 시간만 더 조종을 하면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며 "이 의원이 힘드신데 오셨다.

격려와 위로를 해주시고, 용기를 내라고 박수를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쳐 이 의원을 위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