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주가조정은 마지막 '매수 기회'라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원가개선, 공정효율 향상, 고수익 가스선 매출 증가, 환율 상승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수요도 하반기부터 개선돼 2017년에는 업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576억원과 5.0%로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충당금 환입 300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의 의미가 퇴색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충당금 환입요인이 원가절감, 공정효율 향상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이익창출 능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잔고는 현재 5조4000억원으로 약 1년 6개월 가량 일감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잔량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LPG선이 각각 48%와 26%를 차지한다.

유 연구원은 "선종 단순화에 따라 공정효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고수익 LPG선 매출비중과 고선가 수주분의 매출인식 비중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1조1109억원을 기록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82.1% 증가한 592억원(영업이익률 5.3%)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