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대우조선해양의 모럴해저드를 눈 감은 것은 다름아닌 국책은행입니다.감사원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경영부실과 분식회계를 막을 수 있었지만, 사실상 방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성과급 잔치도 묵인했습니다.조연 기자입니다.<기자>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재무상태 분석을 하지 않아 분식회계 적발과 경영부실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감사원이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대우조선의 2013년~2014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은 재무자료 신뢰성이 극히 의심되는 최고위험등급, 5등급으로 확인됐습니다.해양플랜트 사업의 총예정원가를 회계처리기준과 달리 임의로 차감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과다 계상되었기 때문입니다.분식회계 정황을 산은이 제대로 관리했다면 사전에 부실을 빨리 알아채고 대응할 수 있었지만, 감사원은 산은이 이를 관과한채 대우조선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당시 분식회계로 만들어진 영업흑자 덕에 2천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됐습니다.대우조선의 성과급 잔치는 대규모 손실이 드러난 지난해까지도 이어져 경영정상화 방안을 도출하는 와중에도 1인당 946만원, 총 877억원이 부당 지급됐습니다.홍기택 전 회장을 비롯한 산은 임원진 3명은 성과급 지급이 부당하다고 판단은 했지만, 별도의 조치 없이 합의하도록 방치했습니다.이 외에도 대우조선의 무분별한 자회사 설립과 인수를 통제하지 않았고, 경영컨설팅을 진행했지만 컨설팅 결과를 이행하거나 후속조치, 점검에 나서지도 않았습니다.수조원의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 부실 사태에 대해 산은의 방만한 자회사 관리, 부실경영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감사원은 홍 전 회장을 포함한 산은 관계자 3명을 문책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검찰도 산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징계 여부가 주목됩니다.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조연기자 ych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유천, 공익근무요원 복무 모습 보니 ‘PC 메신저 몰두’ㆍ임우재, “사실 이건희 경호원이었다” 이부진과 결혼 뒷이야기 고백ㆍ신해철 집도의, 2013년 의료과실도 적발돼 추가 기소...“내 잘못 아니다”ㆍ‘슈가맨’ 윤현숙, 오랜만에 뭉친 잼 인증샷 “참 행복했습니다”ㆍ[오늘날씨] 장마 언제 시작? 기상청 "15~16일 천둥 번개 동반 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