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카페-Ⅳ엣지
물맛이 좋아 커피 맛 제대로 살려
출시 2년 만에 3만대 팔려
특허기술로 전기료 부담 덜어
한 정수기에서 냉수·온수·얼음·커피
‘휘카페-Ⅳ엣지’는 가로 길이가 29㎝에 불과하다. 폭은 52㎝, 높이는 47㎝로 일반 싱크대 위에 놓고 쓸 수 있는 카운터톱 형태다. 이 크기로 일반 정수 기능부터 커피 추출까지 정수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이 담겼다. 고급 LED(발광다이오드) 창을 적용해 제품 디자인도 개선했다.
요즘 가전제품의 트렌드인 ‘크기는 줄이고, 기능은 늘리며, 디자인은 좋게’ 하는 것을 정수기에서 최대한 구현했다는 평가다. 기본적 기능 또한 충실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수 용량은 2.4L, 냉수는 1.6L, 온수는 0.57L로 4인 가족이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얼음도 한 번에 0.52㎏이 배출돼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얼음정수기 ‘티니’보다 용량이 크다.
전기요금 부담도 크지 않다. 하나의 증발기로 얼음과 냉수를 동시에 뽑아낼 수 있는 청호나이스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얼음을 만들 때 노즐분사 방식이 적용돼 튤립꽃 모양의 투명한 얼음이 나오는 것도 특징이다.
‘휘카페-Ⅳ엣지’에 사용되는 캡슐커피 브랜드는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다. 1992년 설립된 이탈리아 커피 전문기업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는 ‘아라비카100’ ‘모닝’ ‘런치’ ‘프렌치 바닐라’ 등 4종의 커피정수기 맞춤형 캡슐을 제공 중이다. 여기에 ‘잉글리시 티’까지 총 5종의 캡슐을 쓸 수 있다. 캡슐 가격은 개당 59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해 사용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청호나이스는 캡슐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커피 맛 좌우하는 물맛”
청호나이스가 커피정수기 개발에 나선 것은 물맛이 커피맛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커피 인기가 높아지면서 좋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아낌없이 커피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물을 중시하는 사람은 드물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생두의 품종과 원산지, 로스팅, 블렌딩 등을 꼼꼼히 따지면서 물은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다는 커피 애호가가 많다”며 “물은 최고의 커피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 물속의 경도 성분이 높은 경우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돼 커피가 탁하고 쓴맛이 난다. 또 물속 잔류 염소 성분이 있을 땐 커피의 향미 성분을 산화시켜 커피 향이 손실된다. 잔류 염소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물을 끓이면 향미 성분이 파괴돼 커피의 쓴맛이 강해진다.
청호나이스의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는 물속 경도 성분과 잔류 염소를 제거한다. 이로 인해 커피 원두 본래의 맛과 향을 살리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휘카페-Ⅳ엣지’는 기존 캡슐커피 머신과 달리 물통을 갈아줄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정수기에서 언제든 깨끗한 물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청호나이스 방문 관리원들이 주기적으로 청소 관리 서비스를 해준다. 캡슐커피 머신의 단점인 물 공급과 청소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인 것이다.
전기료 줄이는 첨단기술 적용
전기요금을 줄이는 기술도 이 정수기에 들어가 있다. 정수기는 온수를 만들 때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 온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는 이 기능이 없는 정수기에 비해 평균 두 배가량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온수 기능을 아예 끄고 쓰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휘카페-Ⅳ엣지’에는 상황별 온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온수 시스템’이 적용됐다. 늘 온수를 사용하는 저탕식뿐 아니라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예열식으로도 쓸 수 있다. 예열식은 온수를 쓸 때만 일정 시간(대략 2분30초) 예열을 거치는 방식이다.
취수구 상단에는 정수·냉수·온수 등의 선택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컬러 LED가 있다. 커피 종류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 등 세 가지로 선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컨트롤러와 각 센서의 이상이 있을 때 이를 알려주는 표시등도 있다. 이상 발생 시 각 기능을 자동으로 정지시켜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 얼음을 배출할 때는 컵에 든 음료가 토출구 쪽으로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토출캡이 덮여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