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수백조 `오차`...신뢰도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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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한해 나라의 살림살이를 결정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본은 무엇일까? 정확한 통계를 기초로 명확하게 현상을 파악하는 일인데요, 아쉽게도 우리 정부의 통계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국가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할 통계가 오히려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통계정책의 현실을 박준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기자>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통계를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임금과 소비자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 통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한마디로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인터뷰) 신영철 (양천구)"(월급 통계)대기업만 조사하는건지 전체 국민 대상인지 소외감 느낄 때도 있다"(인터뷰) 최경희(영등포구)"정부에서 말하는 물가하고 제가 실질적으로 장을 보는 것하고는 차이가 많다"통계청 통계에 대한 불신은 국민들의 이해 부족이나 오해 때문이 아닙니다.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통계는 국정감사에서도 꾸준히 지적됐습니다.지난해 국감에서는 같은 가계부채를 놓고 통계청과 한국은행의 자료가 350조원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인터뷰) 오제세 국회의원"실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설문이 되고 있어서 부정확한 내용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험성이 덜 위험한 것으로 발표되는 경우도 있다"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도 통계청의 자료는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통계청은 상위 10%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라고 밝혔지만 국세 자료를 바탕으로 한 IMF 연구 보고서에서는 45%로 나타났습니다.통계청의 미덥잖은 정부 통계는 국가 신용도 하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통계 신뢰도는 전세계는 물론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중간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영국의 한 경제 정보 및 컨설팅 업체는 얼마전 우리나라의 GDP 관련 `데이터 품질 지수`(DQI)를 100점 만점에 75점으로 평가했습니다.전세계 국가 중 31위로 아시아권 국가 중 홍콩과 싱가포르가 90점 이상으로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입니다.적절하지 못한 데이터 수집 방법과 이에 따른 통계의 오류는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인터뷰) 김정식 연세대학교 교수"(통계청의)집계가 잘못됐고 방법적으로 잘못됐고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했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통계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해 조사 방식을 바꾸겠다지만 그 시기는 빨라야 내년 이후기 때문에 당분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계는 접하기 힘든 실정입니다.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유천, 공익근무요원 복무 모습 보니 ‘PC 메신저 몰두’ㆍ신해철 집도의, 2013년 의료과실도 적발돼 추가 기소...“내 잘못 아니다”ㆍ추신수 “이런 홈런 시원하고 황홀해”...역대급 호수비까지 ‘찬사’ㆍ‘슈가맨’ 윤현숙, 오랜만에 뭉친 잼 인증샷 “참 행복했습니다”ㆍ[핫!영상]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 그 현장은? `충격`ⓒ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