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전자단기사채 발행 누적금액이 2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000조원 달성 11개월 만에 2004조원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전자단기사채는 기업 단기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채다. 지난 2013년 1월16일 도입됐으며, 국내 자본시장 최초의 전자증권이다.

일평균 발행금액(자금조달금액)은 2013년 2000억원에서 올해 4조4000억원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한 회사는 2013년 377개사에서 1558개사로 약 4.1배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시장이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에서 기업어음(CP)과 콜(Call)자금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국내기업의 주요한 단기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단기사채의 시스템 구축과 전자적 방식에 의한 안정적인 제도 운영은 향후 전자증권 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