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선아 박, 대회위원장 특별상도 수상

한국계 미국인 자매 피아니스트가 미국 '시카고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에스더 박(한국명 정아·31)고 선아 박(28) 자매로 구성된 팀 '듀오 아마데아에'(Duo Amadeae)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막을 내린 콩쿠르에서 1위와 대회위원장 특별상을 받았다.

'듀오 아마데아에'는 모두 5팀이 진출한 결선에서 모차르트의 '네 손을 위한 안단테 테마에 의한 변주곡 G장조', 모차르트-부조니의 '듀에티노 콘체르탄테',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해 우승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만달러다.

부산 출신인 에스더와 선아 자매는 1995년 미국 뉴저지주로 이민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1998년 금호 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둘은 미국 줄리어드스쿨 예비학교와 학·석사 과정, 독일 하노버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나란히 졸업했다.

언니인 에스더씨는 예일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이스트테네시주립대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동생 선아씨는 예일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매니저는 전했다.

'시카고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는 시카고음악원이 주최하는 '시카고 피아노 듀오 페스티벌'의 하나로 치러지는 국제 콩쿠르다.

2011년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으며 2015년에는 초등학생과 고교생 등 어린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 콩쿠르에는 14개국에서 모두 19개 팀이 참가해 지난 8일부터 기량을 겨뤘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